피부 살리는 토종 유산균 개발…주름개선·보습 효과
최고관리자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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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腸)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에서 젖산을 생성해 산성에 견디지 못한 유해균을 죽이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면역력 강화, 변비 및 소화기능 개선 등 효과를 낸다. 한국야쿠르트가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인 'HY7714'는 국내 최초로 피부 건강을 좋게 하는 기능성 원료 제품이다.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장 건강과 피부 건강이 연관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피부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찾아냈다"며 "동물시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기능성을 확인했고, 과학적으로도 품질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한국야쿠르트에서 유제품CM팀장과 마케팅부문장, 건강기능센터장, 미래성장센터장을 맡은 뒤 현재 유산균 연구를 총괄하는 중앙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프로바이오틱스 'HY7714' 개발 배경은.  


▷기대 수명 증가와 함께 웰에이징(Well―Aging)이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을지 다들 고민이 많다. 프로바이오틱스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 피부 건강과의 연관성을 밝힌다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HY7714는 어디에 도움이 되나.

▷정식 명칭은 '락토바실러스 플라타럼'이다. 장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멀티 기능성 소재로 모유에서 유래했다. 2011년 연구를 시작해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기능성 인증을 완료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프로바이오틱스 피부 건강 기능성 원료다.

HY7714는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나.

▷연구팀은 HY7714가 장과 피부 건강이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전제하에 장벽세포 사이 틈이 벌어지는 이른바 '장(腸) 누수'에 집중했다. 이에 연구팀은 4500여 종 자체 보유 균주에 대한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분변, 모유, 김치 등에서 분리한 균주 500여 종을 1차로 가려낸 후 콜라겐 전구체(Procollagen) 생성 효능이 가장 우수한 1종을 최종 선별했다. 이 과정에 3년이 소요됐다.

기능성 인증은 어떻게 받았나.

▷최종 선별한 균주를 HY7714로 명명한 뒤 신뢰 확보를 위해 과학적으로 기능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먼저 동물시험을 통해 피부 주름 개선 및 보습 효능을 확인했다. HY7714를 경구 섭취 시 자외선에 의해 형성된 다이아몬드형의 깊은 주름 수와 면적은 각각 56%, 48%, 주름 깊이는 83%까지 감소됐다. 또한 자외선에 의해 감소된 피부 수분량을 증가시키고, 자외선으로 증가된 피부 수분 손실량을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이후 인체 적용시험에는 총 110명이 참여했다. 무작위로 대조군과 시험군을 배정하고 12주간 해당 균주 섭취 후 피부 지표를 측정했다. HY7714를 섭취한 그룹에서 △피부 주름 및 탄력 개선 △피부 수분량 증가 △피부 수분 손실량 개선 △피부 윤기 개선의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HY7714와 다이어트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킬팻'을 중심으로 B2B 사업에 진출했다. HY7714는 국내 유일의 피부 건강 프로바이오틱스로서 다른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종근당건강, 뉴트리 등 여러 기업에서 자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주원료로 HY7714를 사용하고 있다.

[김병호 기자] [출처 : 매일경제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 피부 살리는 토종 유산균 개발... 주름개선 보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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