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Developed 'Postbiotics' with Independent Culture Technology
최고관리자 2021-06-28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프로바이오틱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7년 2174억원 수준이었지만 불과 2년만인 2019년 5494억원으로 배 이상 상승했다. 


hy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장기 배양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hy 제공 



프로바이오틱스의 이 같은 성장은 그 기능성에 대한 활발한 연구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뿐만 아니라 비만과 피부, 여성 건강, 치매,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 이후 면역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면역세포 70%는 장 속에 분포하고 있어 관리가 소홀할 경우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산업 발전 지원 등을 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제조 기준을 분말형에서 액상, 호상 등으로 확대해 시장 확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생존율을 봐야

관련 시장 성장에 소비자 고민도 많아졌다. 제품이 다양해진 만큼 분명한 선택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소비자는 기능성이나 균주 종류를 따지기보다 익숙한 브랜드를 선호한다. 보장 균주 수가 많은 제품도 구매 리스트에 쉽게 오른다.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저렴한 제품을 우선순위에 두기도 한다.

학계에서는 장내 생존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체내에 들어가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유산균에 캡슐을 씌우거나 균주 외부에 코팅 기술을 적용한 제품 등을 내놨다.

hy중앙연구소 연구팀은 균주의 체내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배양 기간에 주목했다. 같은 균주라도 배양 기간이 다르면 생존율이 상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hy 연구팀은 구강 및 위, 장 환경과 비슷한 소화 모델에서 배양 기간이 다른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존율 차이를 단계별로 비교·분석했다. 실험에는 특허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HY2782(이하 HY2782)’를 이용했다. hy가 자사 발효유 전 제품에 사용하는 대표 균주다. 최소 1일에서 최대 7일 배양 후 발효유로 만들어 시험관 모델에 투입했다.

그 결과 구강 단계를 거친 프로바이오틱스는 7일차 생존율이 99.7%로 1일 차 91.2% 대비 8.5%p가량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위(胃)와 유사한 환경에서는 7일 차가 1일 차에 비해 48.3%p나 높았다. 가장 중요한 장에서는 1일 차가 9.8%, 7일 차는 48.3%로 5배가량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생존율을 통상 10% 내외라고 봤을때 유의미한 결과다. 특히 HY2782를 장기 배양하면 생존율이 높다는 것도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장기 배양한 HY2782는 장내 부착 능력 또한 우수했다. 장내 세포 부착 실험 결과 배양 7일 차 샘플이 8.7%의 장 부착력을 기록한 것에 반해 배양 1일 차 샘플은 3.3%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독자적인 배양 기술로 포스트바이오틱스 개발

장내 부착 능력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장 상피세포 부착은 숙주와 상호작용을 통해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유해균이 붙지 않도록 막아주고, 유익한 물질의 흡수를 돕는 것이 대표적이다.

허건 hy프로바이오틱스팀장은 “hy는 독자적인 배양 기술력을 기반으로 배양 기간에 따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의 합리적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와 장기 배양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허 팀장이 얘기하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대사 발효 등으로 생성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국내외 연구와 문헌에 따르면 염증 및 면역 조절, 유해균 억제 및 유익균 활성화, 정장 작용 등과 연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원료의 품질과 안전성이 뛰어나 제품 등으로 상용화하기 용이한 장점이 있다.

출처 : 조선일보,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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